'씨놀' 원료 감태 해조장

'씨놀' 원료 감태 해조장 제주에 조성

제주 바다서 시험양식하는 감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노화방지 기능성 물질로 인증받은 '씨놀'의 원료인 감태가 시험양식되고 있는 모습. <<제주시 제공>> 2011.10.26.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노화방지 기능성 물질로 인증받은 '씨놀'의 원료인 감태를 생산하는 해조장이 제주 바다에 조성된다.

제주시는 제주 특산 다갈색 해조류인 감태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감태 해조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해조장을 조성할 적지와 적정 양식장 시설 규모, 시공 시기 및 방법, 소요예산 등을 산정하고 어업인 소득과 연계한 적정한 사후관리 방안 및 체계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용역이 완료되면 시는 내년부터 3년간 5개소 20㏊ 규모의 연승식 감태양식장을 조성해 연간 350t 규모의 양식 감태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감태 해조장을 조성한 뒤 해녀들이 감태를 채취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내 어촌계를 대상으로 희망조사를 실시했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적정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보다 앞서 해초 관련 전문가 워크숍 및 자문회의를 통해 제주산 '감태 생산기반 구축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며,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감태 종사 채취를 담당하기로 했다.

감태는 해양 폴리페놀의 일종인 씨놀과 같은 특수한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BT산업의 응용 원료로 각광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철 전복양식을 위한 대체 먹이, 바다숲 조성 대상종으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 연안에서의 감태 서식 양이 계속 줄고 있어 수산자원관리법으로 자연산 감태의 채취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현재 태풍 등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온 감태만 주워 이용하고 있다.

고창덕 제주시 수산진흥담당은 "현재 20여개 어촌계가 감태 해조장 조성을 원하고 있다"며 "해조장이 조성되면 감태를 직접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각종 바다 생물의 산란 및 서식장소로 활용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